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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19년만 총파업, 울먹인 노조위원장 "부끄럽지 않은 국민은행 만들것"

[현장] 국민은행 노사, 저임금직군 근무경력 인정 등 합의점 못 찾아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02206&PAGE_CD=N0002&CMPT_CD=M0112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선포식을 하고 있다. 2019.1.8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선포식을 하고 있다. 2019.1.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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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국민은행 만들겠습니다. 채용비리·부당노동행위에도 아무 말 못하는 국민은행이 아니라, 직원들이 진정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민의 은행으로 만들겠습니다."

8일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아래 국민은행 노조) 위원장이 한 말이다. 이어 그는 "집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 저희 세 아들에게..."라고 울먹이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9500명(노조 쪽 추산)의 노동자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하자 박 위원장은 이내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노조 총파업에서 박 위원장은 "이날 새벽까지도 회사 쪽은 주요 안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 정리 없이 여전히 (합의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이제는 지점장들을 겁박하고, 조합원들의 총파업 참여를 방해하고, 조합원을 호도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힘 없는 청년후배들 급여 올려 줄 수 없다고 해"
 

ad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은행장) 동영상 담화문을 시작으로 경영진 총사퇴, 계속된 회의를 통해 회사는 앞뒤 맞지 않는 거짓말로 돈 때문에 하는 파업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 없는 청년 후배들의 급여를 올려줄 수 없다고 하고, 노조가 제시한 임금피크제조차 자신들이 제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저임금직군(L0)의 근속연수 인정, 승진을 못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폐지 등에 대한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6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급(보로금) 외 부분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이날 하루 동안 19년 만의 총파업에 들어갔다. 

당초 핵심쟁점으로 부각됐던 성과급 문제는 지난 7일 총파업 전야제 이전 노사가 합의점을 찾으면서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노조는 여전히 신입행원 페이밴드 등 회사 내 차별제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340일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투쟁이 아니라 이 땅의 금융산업 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라며 "왜 국민은행 민주주의는 죽어야 하는가, 행장과 회장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국민은행 노조는 채용비리, 부당노동행위 등을 지적하며 허인 국민은행장과 윤 회장의 퇴진운동을 벌였었다.  

 

.....

 

"국민은행 경영진, 오직 실적만 중시...2차 파업 안 가도록 최선 다할 것"

 "작년에 사망한 노동자가 10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심혈관질환 등 돌연사였는데 성과주의, 단기실적주의가 원인이 된 것입니다. 지점장 3년차가 되면 소속 지점 없이 영업을 해야 하는 지위로 바뀌는데 과거에는 이들이 복귀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기준이 1.5배까지 올라갔습니다. 현실적으로 본인 영업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현업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것을 직원들이 알게 됐습니다. 경영진들이 오직 실적만 중시하고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지난 3개월 임단협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직원들이 이런 모습들에 실망하고 분노에 차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노조는 총파업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오는 30일부터 2~3일 동안 2차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는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라며 "집중교섭이나 중노위 사후조정 신청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겠다, 2차 투쟁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 오후 9시에 열린 전야제를 포함한 이번 국민은행 총파업 일정은 이날 오후 3시 마무리됐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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