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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뉴스

"8월 16일, 택배 없는 날을 제안합니다"

조회 수 0 추천 수 0 2019.07.15 16:48:46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6일, 택배없는 날"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6일, 택배없는 날"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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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6일, 택배없는 날"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6일, 택배없는 날"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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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택배 없는 날'을 제안합니다."

택배노동자들이 '여름휴가'를 가고 싶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8월 15일(광복절) 다음 날 모든 국민들이 택배를 이용하지 않고 이날 택배노동자들이 휴가를 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택배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택배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4시간(2017년 서울노동권익센터 조사)이다. 이는 최근 과도한 노동으로 과로사 문제가 제기된 우체국 집배원의 주당 평균근로시간(55.9시간)보다 무려 18시간이나 많은 것이다.
 
이를 연간 총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3848시간이다. 이는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노동시간(2069시간, 2016년 기준)보다 1779시간이나 많은 것이다.

이에 "모든 택배 노동자들에게 휴식"을 위해 노동계가 나섰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중당 경남도당 등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8월 16일 택배없는날"을 제안했다.

황성욱 전국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장은 "택배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개인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물량 때문에 휴가를 가지 못한다"며 "휴가를 가게 되면 다른 조합원이 일을 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투쟁본부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제대로 된 휴식조차 없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여름은 더욱 괴로운 계절"이라며 "에어컨은 물론 변변한 선풍기 하나 없는 터미널에서 오전 내내 시달리고 폭염을 뚫고 배송하느라 뛰어다니는 것도 괴롭다"고 했다.

택배노동자들은 "택배기사 15년 하면서 휴가다운 휴가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부친상 때문에 일주일 쉬고 200만원 썼다"거나 "삼복더위에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여름휴가가 없다"고 말했다.

택배노동자들은 "휴가나 병가를 낼 때는 개인사업자라며 스스로 해결하라고 한다"며 "건당 배송수수료보다 500원씩 더 지불하는 손해를 감수하며 용차를 사용하는 등 담당구역 배송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국민들이 양해하고 택배사가 결심하면 '택배노동자 여름휴가'는 가능하다는 것. 경남투쟁본부는 "고객사들도 여름휴가를 떠나기에 통상적으로 7월말부터 8월 초순까지는 물량이 평소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다"며 "빠른 배송이 절실한 '생물' 배송도 감소하기에 하루 이틀 가량 배송을 지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KGB택배는 2014년 7월말 "그해 8월 14일 접수한 물품을 18일에 배달하기로 고객사에 사전 협의를 구하고 택배노동자 여름휴가를 보상한 전례"가 있다고 경남투쟁본부는 밝혔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휴가 한번 갈 수 없는 택배노동자들에게 휴식을 보장하도록, 양해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택배사들은 책임 회피에 나서기 보다 회사 차원으로 택배 노동자 여름휴가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6일, 택배없는 날"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6일, 택배없는 날"로 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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